◀올 시즌 양팀의 제5선발 후보가 마운드에 올라 대결을 벌였습니다. 롯데는 지난 2년간 부상으로 큰 활약이 없었던 우완 정통파 이용훈, 히어로즈도 역시 군복무 등으로 근년 들어 주춤하고 있는 왕년 신인왕 출신의 우완 정통파 이동학을 선발로 올렸습니다.
◀결과는 힘있는 직구를 앞세운 이용훈의 판정승이었습니다. 이용훈은 최고구속 시속 146km의 묵직한 빠른 공으로 히어로즈 타자들을 윽박질렀습니다. 1회초 톱타자 정수성을 시작으로 2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회까지 삼자범퇴로 간단히 요리했습니다. 3회 선두타자 김일경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이동학은 1회말 톱타자 정수근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 실책으로 후속타자들을 안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무사히 넘겼습니다. 그러나 결국 2회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롯데 조성환에게 좌익선상 2루타와 정수근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이동학은 3회에도 1사후 정보명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는 등 2사 1, 3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고향으로 복귀한 왕년의 거포 마해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마해영은 2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