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강남길은 단벌신사, 한 옷만 입고 등장
OSEN 기자
발행 2008.03.08 15: 59

MBC 수목 미니시리즈 '누구세요?'(배유미 극본, 신현창 연출)에서 아빠 유령 손일건 역을 맡은 강남길(50)이 앞으로 극중에서 퀵서비스 안전복만 입을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일건은 현재 유령이 되어 딸 영인(아라)의 곁을 맴돌게 된 상황이다. 그런데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이 바로 퀵서비스 안전복이라 앞으로 강남길은 항상 이 복장으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안전복은 의상팀에서 두 벌 특별 제작한 상태이며 촬영 현장에서는 퀵서비스 홍보대사가 있다면 강남길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6일 방송된 2회부터 본격적으로 일건이 승효(윤계상)의 몸속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일들이 전개됐다. 일건이 영인의 졸업식에 가기 위해 승효의 몸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장면 등에서 퀵서비스 안전복을 입은 일건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 모습의 일건은 극중 다른 인물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남길의 촬영 때는 스태프의 웃음이 터져 NG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후문이다. '누구세요?'는 냉혈 기업사냥꾼 몸에 더부살이하는 아빠 영혼이 딸과 함께한 이승에서의 마지막 49일을 그린 휴먼멜로 드라마다. 하루에 세 시간씩 49일간 벌어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부녀간의 따뜻한 사랑도 함께 담는다. 냉혈 기업사냥꾼과 어수룩한 일건으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윤계상의 열연과 함께 아라의 성숙해진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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