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환 결승 홈런' 삼성, LG에 1점차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8.03.08 16: 03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이적생' 손지환의 한 방으로 삼성이 웃었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LG에 3-2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KIA에서 이적해 온 손지환이 2-2 동점이었던 7회말 결승 솔로홈런을 작렬시키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도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5번 크루즈의 볼넷과 최형우의 3루쪽 내야안타 그리고 손지환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손승현과 이영욱이 LG 선발 박명환에게 연속해 삼진당해 찬스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으나 1번 신명철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3회말에도 삼성은 양준혁이 LG 두 번째 투수 김재현의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LG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삼성 선발 배영수가 내려간 뒤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5회초 바뀐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2사 후 이종렬이 2루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박용택이 좌중월 2루타로 이종렬을 홈으로 불려들이며 1-2로 추격에 성공했다. 7회초에도 2사 후 이종렬과 박용택의 볼넷에 이어 최동수의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균형은 곧 무너졌다. 7회초 동점을 허용하자마자 맞이한 7회말 공격에서 삼성은 선두타자로 나온 이적생 손지환이 LG 이승호의 2구째 낮은 직구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삼성은 8회 안지만, 9회 권오원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리드 점수를 지키고 승리를 챙겼다. 팔꿈치 수술 및 재활로 1년 5개월 만에 공식경기에 등판한 삼성의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는 1회초 2피안타 1볼넷으로 고전했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후 에이스에 걸맞는 위용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4회까지 17타자를 맞아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 탈삼진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무리하지 않는 피칭으로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LG에서는 2차 1번으로 지명받고 입단한 고졸신인 정찬헌이 돋보였다. 4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손승현-이영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후 5회에도 신명철-박석민-양준혁을 땅볼-삼진-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6회에도 심정수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2⅓이닝 3탈삼진 포함 무실점 퍼펙트 피칭. 묵직한 직구로 타자를 윽박질렀고, 변화구 제구도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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