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89승 투수 KIA 호세 리마(36)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한화 선발 유원상(21)도 비교적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 4번타자로 출전한 김태완은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리마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1개를 기록했다. 직구 스피드는 141km를 기록했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포크,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파워보다는 관록과 기교를 앞세운 피칭이었다. 초반은 불안했다. 1회말 1사 후 2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으나 이도형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2회는 1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유격수 병살타로 가볍게 요리했고 5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리마는 "(첫 경기이어서)흥분됐지만 실제 경기처럼 최대한 타자를 알려고 노력했다. 현재 몸상태는 아주 좋고 시즌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피칭이 좋았고 오늘 같은 느낌으로 던지겠다"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팀의 3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원상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했다.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초 강동우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몸쪽 높은 쪽으로 흘러들어 홈런을 얻어 맞았다. 계속된 위기에서 1사 후 신인 나지완에게 2루타를 맞고 볼넷을 허용, 위기를 맞았으나 심재학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최고 스피드는 146km까지 기록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던지며 구위 점검을 했다. KIA는 5회 2사 만루찬스에서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7회에도 2사 후 강동우의 평범한 타구를 놓친 상대 좌익수의 실책과 이현곤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8회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발데스의 연속 도루와 김종국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얻었다. 이날 KIA는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한화 이범호는 0-2로 뒤진 6회말 2사후 KIA 두 번째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어진 2사1,2루 찬스에서 KIA 언더핸드 유동훈에 막혀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고 두 개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져 무릎을 꿇었다. 한화 김태완은 1회 우전안타, 4회 1루 강습안타, 6회 좌전안타, 8회 좌전안타를 차례로 터트려 4안타 맹타를 기록했다. 경기후 조범현 감독은 "호세 리마는 스프링캠프와 비슷한 컨디션이었다. 앞으로 볼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팀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진루타와 공격적인 주루를 하려고 노력했다. 중간투수들은 상황에 따라서 잘 던졌다"며 합격점을 매겼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