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더블-더블' KT&G, SK 잡고 단독 3위
OSEN 기자
발행 2008.03.08 17: 09

KT&G가 갈길 바쁜 SK 발목을 잡으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가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들러(29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1-85로 승리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29승19패를 기록, KCC를 따돌리고 단독 3위에 오르며 2위 싸움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피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는 서두르는 모습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반면 2위를 노리고 있는 KT&G는 주희정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SK를 압도했고 전반을 21-17로 근소하게 앞섰다. SK는 2쿼터 들어 방성윤의 골밑슛과 김태술의 3점슛을 묶어 2쿼터 55초경 32-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 SK는 전면 강압수비를 통해 KT&G를 압박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KT&G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한 KT&G는 SK의 턴오버를 유발했고 고비 때마다 챈들러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려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KT&G는 전반을 47-43으로 리드했다. 3쿼터서 SK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SK는 김기만의 3점포와 방성윤의 자유투를 묶어 3쿼터 6분30초경 59-57로 재역전했다. 또 불안하던 브랜든 로빈슨이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벌렸다. SK는 로빈슨이 3쿼터 말미 스틸에 이은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69-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불안한 리드를 하던 SK는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KT&G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KT&G는 4쿼터 시작 후 황진원의 점프슛을 시작으로 SK에 단 3점만 내주고 14득점을 몰아쳐 4쿼터 4분경 79-71로 달아났다.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외국인 선수 클라인허드와 로빈슨이 골밑에서 블록슛을 통해 공격을 차단했고 리바운드까지 대등하게 끌어갔다. SK는 4쿼터 7분10초경 T.J. 커밍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한 후 로빈슨이 덩크슛을 터트려 82-8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리는 KT&G의 몫이었다. 커밍스 대신 투입된 김일두가 3점포를 연속 2개를 림에 작렬해 4쿼터 8분30초경 88-83으로 달아났고 결국 KT&G가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 8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91 (21-17 26-26 16-25 28-17) 85 서울 SK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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