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단독 2위...KT&G-KTF, SK-전자랜드 격파(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3.08 17: 20

삼성이 오리온스를 누르고 3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2위를 확보했다. 반면 갈 길이 바쁜 전자랜드와 SK는 각각 KTF와 KT&G에 발목이 잡히며 공동 6위를 유지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가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들러(29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1-85로 승리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29승19패를 기록, KCC를 따돌리고 단독 3위에 오르며 2위 싸움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피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는 서두르는 모습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반면 2위를 노리고 있는 KT&G는 주희정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SK를 압도했고 전반을 21-17로 근소하게 앞섰다. SK는 2쿼터 들어 방성윤의 골밑슛과 김태술의 3점슛을 묶어 2쿼터 55초경 32-31로 역전에 성공했다. 또 SK는 전면 강압수비를 통해 KT&G를 압박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KT&G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한 KT&G는 SK의 턴오버를 유발했고 고비 때마다 챈들러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려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KT&G는 전반을 47-43으로 리드했다. 3쿼터서 SK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SK는 김기만의 3점포와 방성윤의 자유투를 묶어 3쿼터 6분30초경 59-57로 재역전했다. 또 불안하던 브랜든 로빈슨이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벌렸다. SK는 로빈슨이 3쿼터 말미 스틸에 이은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69-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불안한 리드를 하던 SK는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KT&G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KT&G는 4쿼터 시작 후 황진원의 점프슛을 시작으로 SK에 단 3점만 내주고 14득점을 몰아쳐 4쿼터 4분경 79-71로 달아났다.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외국인 선수 클라인허드와 로빈슨이 골밑에서 블록슛을 통해 공격을 차단했고 리바운드까지 대등하게 끌어갔다. SK는 4쿼터 7분10초경 T.J. 커밍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한 후 로빈슨이 덩크슛을 터트려 82-8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리는 KT&G의 몫이었다. 커밍스 대신 투입된 김일두가 3점포를 연속 2개를 림에 작렬해 4쿼터 8분30초경 88-83으로 달아났고 결국 KT&G가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서울 경기서는 삼성이 오리온스에 89-7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30승(19패)째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1쿼터에 맹활약한 이규섭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이규섭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고 오리온스는 전정규와 이현준이 번갈아 나와 이규섭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삼성은 1쿼터에 벌렸던 점수차를 잘 유지한 채 경기를 끝내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강혁, 이상민, 이원수, 이정석 등 막강 가드진을 번갈아 기용하는 등 여유롭게 오리온스를 상대했다. 지난 6일 SK전에서 31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20'을 기록한 테렌스 레더는 오리온스전에서도 32득점 20리바운드를 올리며 2경기 연속으로 '20-20'을 달성했다. 1쿼터 시작부터 삼성은 레더와 빅터 토마스의 골밑슛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규섭과 박영민의 외곽포가 터진 삼성은 일찌감치 오리온스를 따돌렸다. 이규섭은 1쿼터에만 14득점을 쓸어 담았다. 16점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한 삼성은 그러나 2쿼터 들어 오리온스의 외곽포에 잠시 득점이 주춤했다. 오리온스는 이현준과 호킨스를 시작으로 김영수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2쿼터부터 코트로 나온 박훈근이 7득점을 성공시키면서 15점의 점수차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전반 단 2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이동준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삼성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동준의 골밑슛으로 오리온스는 삼성에 10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동준은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고 삼성은 레더의 득점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여전히 13점차로 리드한 채 4쿼터를 맞았다. 결국 삼성은 4쿼터 들어 이상민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지만 레더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주면서 오리온스를 물리쳤다. 반면 오리온스는 1쿼터에 33점을 실점하면서 삼성에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패하고 말았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는 부산 KTF가 칼 미첼(27점 11리바운드 3스틸), 제이미 핸드릭(17점 8리바운드)과 신기성(13점 6어시스트)의 찰떡 궁합에 힘입어 갈길이 바쁜 인천 전자랜드에 87-83 으로 승리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칼 미첼의 퇴장으로 마지막 찬스를 얻었지만, 믿었던 테런스 섀넌의 자유투가 모두 실패하며 단독 6위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 8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91 (21-17 26-26 16-25 28-17) 85 서울 SK ▲ 잠실 서울 삼성 89 (33-17 16-17 18-20 22-25) 79 대구 오리온스 ▲ 인천 부산 KTF 87 (21-18 25-17 22-19 19-19) 83 인천 전자랜드 10bird@osen.co.kr/ 7rhdwn@osen.co.kr/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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