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1) 감독의 표정은 비교적 담담했다. 8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개막전에서 포항은 전반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종료 직전 터진 남궁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파리아스 감독은 "초반 긴장해서 그런지 선수들의 플레이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시인했지만 "그러나 챔피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결과에 만족스럽다"는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파리아스 감독은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우리가 전체적으로 리드한 경기였다"면서도 "득점 상황에서 제대로 기회를 성공시키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양 팀이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후반 11분경 브라질 공격수 알도를 빼고, 남궁도를 투입한 것에 대해 파리아스 감독은 "오른쪽에 비해 왼쪽 측면이 약했다고 판단했는데 투입이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한편 파리아스 감독은 "오늘 승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많은 홈 팬들 앞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팬들이 찾아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yoshike3@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