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뮤직비디오 출연 등으로 최근 국내 활동을 재개한 박용하가 일본에서 한류를 부활시킬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일 제 22회 일본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4년 연속 골든디스크를 수상한 것을 계기로 박용하에 대한 평가 작업이 다시금 일어나고 있다. 우선은 박용하에 대한 시선이 좀 달라졌다. 박용하는 한국에서 만들어져 수출된 기획상품이 아니라, 처음부터 일본 본토 시장을 정면돌파해 정상까지 밟아 올라 간 경우라는 것. 일본 연예계 관계자들은 그래서 박용하를 ‘남자 보아’에 비유하기도 한다. 박용하의 4년 연속 골든디스크 수상은 운이나 반짝 인기가 아니라 탄탄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일본 골든디스크상은 일본의 5대 가요상 중 하나로 4연속 수상이라는 것은 한국 가수뿐 아니라 일본 가수들 사이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수상곡인 ‘영원’은 지난해 8월 발매돼 오리콘 데일리 차트 4위, 위클리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이곡은 박용하가 일본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도 인기를 얻을 정도로 음악적 완성도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일 양국의 연예관계자들은 이런 이유로 박용하가 오랜 기간 생명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러 차례 콘서트를 통해 직접 일본팬들과 대면해 지명도를 높였고 한국의 톱가수도 채우기 힘든 부토칸 공연장을 가득 채워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0차례 발매했던 싱글과 앨범은 모두 히트를 기록했고 일본의 유명 인기 순위투표 사이트 ‘랭킹 마켓’에서는 한국 남자배우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겨울연가’에서의 동료 주인공 배용준과의 차별화도 이루어 지고 있다. 2003년 처음 일본에 간 박용하는 온화하고 소프트한 인상으로 ‘욘사마’ 배용준과 비슷하게 어필했으나 이제는 고감도 가창력이 더 큰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성팬들의 호응도도 점조직으로 흩어져 있는 수준이 아니라 확실하게 행동하는 팬클럽 단계로 높아졌다. 박용하가 출연중인 SBS 드라마 ‘온에어’의 첫 방송일에도 일본과 대만 팬들이 한국 팬클럽 주최의 첫 방송 시사회에 참석해 대대적인 축하 잔치를 열기도 했다. 박용하가 참여한 ‘온에어’ OST는 일본 최대의 한류전문포털사이트 ‘이노라이프’ OST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박용하는 이러한 아시아 팬들의 애정 공세에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보면 감사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히고 있다. 박용하는 앞으로 일본 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투어를 기획해 적극적으로 해외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100c@osen.co.kr 일본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는 박용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