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이 부족했다. 3월이 고비인데 잘 넘기겠다". 전남 드래곤즈 박항서(49) 감독은 패배 속에서도 표정은 썩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있는 모습으로 패배를 인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8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에서 전남은 홈 팀 포항 스틸러스에 종료 직전 남궁도에 결승골을 내줘 1-2로 무릎을 꿇었다. "득점력 부족과 집중력이 떨어진 게 패인"이라고 밝힌 박 감독은 "미드필드 싸움이라고 예상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상대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정규리그 많은 경기 중 이제 한 번 졌을 뿐이다. 다음은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치우와 고기구 등 부상 선수가 많다고 밝힌 박 감독은 "3월에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팀 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남아있는 자원들을 잘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은 전반 36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 당한 곽태휘에 대해서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작은 부상이 있었는데 본인이 출전을 고집했고, 또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내일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