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의 특급 '조커' 김구현(18, STX)이 뛰어난 전투능력을 발휘하며 MSL 결승전 서전을 제압했다. 이로써 김구현은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결승전서 1세트를 선점하며 대망의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구현은 8일 3500명의 만원관중으로 가득메워진 부산 벡스코 특설무대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결승전 1세트 이제동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공발업 질럿 압박과 후반부 부터 전장을 장악하는 특급 공격력으로 '파괴신' 이제동을 눌렀다. 1세트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김구현은 STX 창단 첫 우승의 희망을 꿈꾸게 했다. 이날 경기서 무게감은 이제동이 한 수 위였다. 3월 KeSPA 랭킹 1위에 등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이제동에게 김구현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쟁쟁한 선수들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온 김구현은 프로토스의 '조커' 답게 자신의 경기력을 유감없이 펼쳤다. 김구현은 포지 이후 더블 넥서스로, 이제동은 4해처리로 출발한 경기서 초반 분위기는 이제동이 좋았다. 이제동은 팽팽하게 중앙 대치 상황을 역이용하며 김구현의 본진에 대규모 폭탄드롭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었다. 그러나 김구현도 이제동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11시 지역 가스 기지를 깨뜨리며 재기의 기회를 만들었다. 김구현은 지속적으로 이제동의 11시 확장을 막아내며 질럿-드라군-하이템플러-아칸 조합으로 중앙 장악에 성공했다. 중앙을 지배하자 이후 경기는 거칠것이 없었다. 힘을 충분하게 모은 김구현은 이제동의 앞마당을 휩쓸어버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 곰TV MSL 시즌4 결승전. ▲ 김구현(STX 소울) 1-0 이제동(르까프 오즈) 1세트 김구현(프로토스, 1시) 이제동(저그, 7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