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23, KIA)가 '다크호스' 호주와의 대결서 톱타자로 나선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차전을 앞두고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종욱이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용규를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부터 대표팀의 돌격대장으로 활약했던 이종욱은 지난 7일 남아공과 개막전서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으나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1번 타자는 안타를 치든 볼넷을 고르든 두 번 이상 출루해야 한다"며 이종욱의 부진에 아쉬움을 드러낸 뒤 "(이)택근이가 타격감이 좋으니 택근이가 출루하면 종욱이를 대주자로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호주와의 대결에 좌완 류현진(21, 한화)이 선발 출격한다. 김 감독은 "호주에 관한 데이터를 들고 경기에 나서지만 마운드 싸움이니까 현진이가 제 몫을 한다면 승산있다"며 "우리가 호주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선발 류현진이 5회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면 한기주(21, KIA)-장원삼(25, 우리)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한 뒤 '핵잠수함' 정대현(30, SK)에게 마무리를 맡길 예정이다. "타자들도 호주 마운드를 상대로 4점 이상 뽑아줘야 한다. 타자들이 터지면 충분히 뽑아낼 점수"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