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그 제패' 이제동, "훗날 존경받는 게이머 되고파"
OSEN 기자
발행 2008.03.08 20: 13

통산 6번째로 양대 리그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파괴신' 이제동(18, 르까프)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8일 부산 벡스코 특설무대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결승전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제동은 "우승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승을 차지해 믿기지 않는다" 면서 "지난 스타리그 우승때도 얘기했지만 우승의 기분은 오늘이 끝이다. 부단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대 개인리그와 팀단위리그를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된 이제동은 프로게이머의 마지막 목표로 "지금 많은 선수들이 존경하는 선수를 물으면 임요환 선수라고 말한다. 훗날에 나도 후대의 게이머들에게 존경받는 게이머로 내 이름 석자가 불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MSL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양대 리그 제패에 성공했다. ▲ 처음 32강 시작할 때는 마지막에 우승까지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목표를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그 결과가 마지막에 우승까지 나온 것 같다. 믿기지 않는다. 지난 스타리그 우승때도 얘기했지만 우승의 기분은 오늘이 끝이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선수가 되겠다. - 결승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 1주일 전부터 시작을 했다. 연습했던 양에 비해서 오늘 경기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첫 경기부터 안 풀려서 경기 내용이 좋다고 할수는 없다. 연습은 스타리그 결승전과 비슷했다. 팀의 프로토스 선수 모두가 옵저버를 하면서 내 경기를 도와줬다. 다른 팀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특히 송병구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 -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 일정이 많아서 쉬지도 못하고 잠도 부족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결승 준비를 하느라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어제밤에도 결승에 대한 기대 때문에 잠도 못자고 아침 일찍 부산에 내려 오느라 몸이 좋지는 않았다. - 1경기를 패했지만 2, 3, 4세트를 내리 승리했다. ▲ 그 점은 나도 신기하다. 첫 경기를 가장 많이 준비를 한다. 가장 많이 준비를 하는데 첫 경기를 진다. 첫 경기를 지면 초조하고 화도 많이 나는 상태다. 그런데 첫 경기를 지는 것이 상당히 약이 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침착하게 하는 비결인 것 같다. 지금부터가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첫 경기를 지고 나면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오셔서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 양대리그를 제패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이제 본좌가 됐다고 생각하는가. ▲ 나한테는 본좌라는 자리까지 가기에는 한 참 멀었다. 오늘 경기서도 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승을 두 번 정도 더 하면 본좌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영호, 송병구 여러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누구를 지목하기는 어렵다. 최근 잘하는 선수들이 본좌 후보라고 생각한다. - 이제동의 마지막 목표가 있다면 ▲ 지금 프로게이머 존경하는 물으면 대개 임요환 선수라고 답한다. 훗날에 후대의 게이머가 바라봤을때 존경하는 게이머에 제 이름 석자가 적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싶다. 그 선수가 이룬 업적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로로써 마인드가 올바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면이 복합적으로 잘 갈춰줘야 e스포츠의 표본이 될 것 같다. 열정, 근성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 많은 팬들이 서울에서 응원을 내려왔다. ▲ 서울에서 많은 팬분들이 내려와 응원해주신것에 감사드린다. 항상 와주시는 팬분들이 계신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 - 2008시즌 목표를 얘기한다면. ▲ 2008시즌 시작을 우승으로 시작해서 올해 정말 잘 풀릴것 같다. 시즌 들어가면 더 열심히 해서 한층 강력해진 이제동으로 돌아오겠다. 많이 기대해 달라.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