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벤치' 맨유, 74년만에 포츠머스에 FA컵 패배
OSEN 기자
발행 2008.03.08 23: 42

[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A컵에서 포츠머스에 74년 만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후반 33분 문타리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 패배는 지난 1934년 FA컵에서 패한 후 74년 만이다. 또한 1957년 이후 51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포츠머스에 당한 패배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직전 사아의 부상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맨유는 상대를 계속 몰아붙였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폴 스콜스의 날카로운 헤딩슛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또 전반 20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문 앞에서 수비수의 머리에 걸리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맨유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특히 후반 호나우두의 힐패스를 받은 마이클 캐릭이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슈팅했지만 디스팅의 육탄 방어에 걸리고 말았다. 또한 파트리스 에브라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맞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포츠머스는 한 번의 찬스를 살렸다. 역습 상황에서 크란차르의 패스를 받은 밀란 바로스가 토마스 쿠시착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것.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쿠시착의 퇴장을 선언했다. 이미 교체 멤버를 다 소진한 맨유는 리오 퍼디난드가 골키퍼로 나섰으나 문타리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하고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만회골을 넣고자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고 FA컵 8강에서 탈락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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