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점수를 뽑았다. 어제보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복병으로 예상되었던 호주를 손쉽게 꺾은 김경문 감독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대표팀은 지난 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호주전서 3회 우월 3점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을 비롯해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6-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이승엽과 류현진의 활약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뒤 "1회초 다소 걱정했 지만 많은 점수를 뽑아 이겼다. 빨리 잊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타자들의 팀 배팅이 돋보였다"는 취재진의 평가에 "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하는 팀이 강팀이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제보다 굉장히 좋았다. 예상보다 많은 점수를 뽑아 기쁘다"며 "오늘 많은 점수를 얻었다고 내일 경기에서 방심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9일 멕시코와 대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타선은 오늘 경기와 같다. 오늘 크게 이겼어도 방심하면 내일 크게 질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멕시코가 두 번 패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덤벼들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존 디블 호주 대표팀 감독은 "할 말이 없다. 타자들은 제 몫을 했으나 투수들이 볼넷을 남발하는 등 난조를 보인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