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이승엽은 지난 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최종 예선 호주와의 경기에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7-1로 앞선 3회 1사 1,2루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1회 좌전 안타, 2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승엽은 3회 이용규의 우전 안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호주 두 번째 투수 크리스 모데이와 볼카운트 0-1에서 인터컨티넨탈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 아치를 날렸다.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컨디션은 어제와 똑같다. 내일 경기에서 이기면 본선 진출 가능성이 50%가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를 잊고 내일 1회부터 집중력을 가지고 내일도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2회 손목만 이용해 우익선상 2루타를 뽑아낸 것에 대해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기다리던 볼이 안와 순간적인 감각으로 쳤다"며 "일본에서도 이렇게 쳐본 적이 한 번 있는데 일본야구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21, 한화)은 "경기 초반에 직구를 많이 던지다 맞았다. 직구를 주로 던지다가 안타를 많이 맞아 변화구 위주 피칭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8일 경기 전 이승엽이 류현진의 불펜 피칭 때 타석에 서서 감각을 살려주고 있다./타이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