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에이스 조시 베켓(28)이 허리 통증으로 예정된 등판을 소화하지 못했다. 베멧은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리스와의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워밍업 투구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베켓은 와인드업 상황에서 몸을 앞으로 내밀어 공을 뿌리려다가 정상적인 왼박 착지에 실패한 뒤 포수 제이슨 배리텍을 불렀다. 몸에 이상을 느낀 베켓은 오른손을 허리 아랫부분에 대며 통증을 호소했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테리 프랑코나 감독과 내야진이 일제히 마운드에 모였다. 프랑코나와 잠시 대화를 나눈 베켓은 결국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이날 투구를 포기했다. 베켓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유일의 20승을 기록하며 현역 최고 우완으로 단숨에 추앙받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라는 '격전지'에서 20승7패 방어율 3.27 탈삼진 194개로 내용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을 올렸다. 특히 포스트시즌 4경기서 위력적인 투구로 보스턴이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주역이 됐다. 하지만 C.C. 사바티아(클리블랜드)에 뒤져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베켓은 이번 캠프 들어 보스턴 컬리지와의 연습경기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미네소타 'B'팀과의 경기에선 3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한편 보스턴은 부상당한 베켓 대신 매니 델카르멘을 급히 내세워 무사히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5회 2점, 9회 3점을 얻은 플로리다가 5-2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