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구로다 히로키(33)가 빅리그의 매서운 맛을 톡톡히 봤다. 구로다는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5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2자책)했다. 탈삼진 2개에 볼넷은 없었으나 몸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구로다는 이번 겨울 다저스가 3년간 총액 353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베테랑 투수. 히로시마 카프의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완성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범 2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조 토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극도의 부진에 그쳤다. 구로다는 올 시즌 다저스의 4선발로 내정된 상태다. 한편 팔꿈치 이상으로 한 동안 결장한 대만 출신 좌완 궈훙즈(27)는 이날 3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궈훙즈는 5선발 경쟁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형국. 따라서 다저스의 5선발은 박찬호(35)와 에스테반 로아이사, 그리고 제이슨 존슨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경기는 장단 20안타를 쏟아부은 다저스가 20-6으로 대승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