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3안타 3득점' 이용규, 톱타자 '고정'
OSEN 기자
발행 2008.03.09 08: 20

김경문 감독이 꺼낸 '이용규 카드'가 적중했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대결에 앞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종욱이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용규를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부터 대표팀의 돌격대장으로 활약했던 이종욱은 7일 남아공과 개막전서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이승엽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으나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김 감독의 믿음에 이용규는 맹타로 보답했다. 1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3회 1사 3루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루에 있던 진갑용을 홈으로 불러 들인 이용규는 후속 이승엽의 우월 3점 홈런으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또 이용규는 4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세 번째 안타를 때린 뒤 김주찬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이용규의 맹활약에 김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김 감독은 호주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전에서도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며 이용규의 톱타자 기용을 못박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이용규가 그동안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냈다. 이번 일본 전훈 캠프를 통해 몸쪽 공을 당겨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지금처럼 몸쪽 공을 당겨 친다면 올 시즌 3할 타율은 가능하다"고 치켜 세웠다. what@osen.co.kr 호주전 4회말 이용규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타이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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