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월드컵 통해 한국 축구 성장 증명"
OSEN 기자
발행 2008.03.09 08: 29

최근 방한했던 데이빗 베컴(33, LA 갤럭시)이 MBC ESPN 인터뷰 프로그램 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넣은 최고의 프리킥은 2002년 월드컵 유럽 예선 그리스전서 나온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베컴은 "이 골로 인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었다"며 "내가 넣은 프리킥 골 중에 가장 소중했던 것이고 골을 넣었을 때 기분은 환상적이었다. 그때 느꼈던 전율은 정말 최고였다"고 전했다. 또한 베컴은 한국 축구에 대해 "유럽에서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고 토틑햄에서 이영표가 뛰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월드컵을 통해 실력이 증명되었으며 한국 축구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재 베컴과 인터뷰 내용이 방영되고 있는 MBC ESPN 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과 인터뷰를 다루는 SB(station break)물로 앙리 이승엽 김연아 박태환 등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은 베컴의 주요 일문일답. -지난 1월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가 주는 상을 받았는데 당시 소감은.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전세계 미디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축구기자협회로부터 상을 받아 영광스럽지만 나에 대해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기사를 썼던 일들을 되돌아보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미디어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런 상을 받아서 정말 감동적이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럽에서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고 토튼햄에서 이영표가 뛰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월드컵을 통해서 그들의 실력이 증명되었으며 한국 축구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프리킥은 무엇인가. 내가 넣은 최고의 프리킥은 2002년 월드컵 유럽 예선 그리스전서 기록한 것이다. 이 골로 인해서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었다. 내가 넣은 프리킥 골 중에 가장 소중했던 것이고 골을 넣었을 때 기분은 환상적이었다. 그때 느꼈던 전율은 정말 최고였다.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은 언제인가. 나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볼 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너무 많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첫 경기, 첫 골, 하프라인에서 찬 공이 들어 갔을 때,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레블 달성,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단,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같은 대단한 선수들과 같이 뛴 것, 또한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것은 잉글랜드를 위해서 뛸 수 있었다는 것과 주장을 맡은 것 그리고 세 번의 월드컵을 뛰면서 매번 골을 넣었던 것. 이렇게 잊지 못할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나의 축구 인생에서 정말 큰 행운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불가능을 극복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에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가 왔다. 그때 상황은 내가 더 강해지거나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내가 톱 레벨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한 노력들로 인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월드컵에서 뛸 수 있었다. 정말 그 때 그 상황을 극복한 것에 대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때를 내 축구 인생에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내가 살아오면서 많은 것들을 이뤄왔지만 변함없이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다. 내 축구 인생에서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변함없이 응원해 준 것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태까지 보여준 사랑에 감사하고 여러분의 응원이 더 강하게 만들고 나를 축구선수로서 더 강해지게 만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하며 한국처럼 멋진 나라에 초대해줘서 감사하고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0bird@osen.co.kr 아디다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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