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 삼성 빼고는 나머지는 다 똑같아". '야구 9단' 김인식(61) 한화 감독이 시즌 전망을 내놓았다. 3강 5중, 아니면 3강 5약이다. 특히 하위팀으로 분류되고 있는 신생구단 우리 히어로즈를 절대 약체로 분류해서는 안된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김 감독은 "SK는 멤버가 너무 좋아 당연히 우승후보다. 두산도 리오스가 빠졌지만 김선우와 레스가 들어와 더 좋아졌다. 삼성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대로 힘을 갖고 있다. 이들 3팀이 4강 안에 들어간다"고 4강 후보를 전망했다. 그러나 나머지 한 자리는 딱히 후보를 내놓치 못했다. 모두 엇비슷한 전력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한화나 KIA LG 롯데 그리고 우리까지 모두 그 팀이 그 팀이다.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한 팀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히어로즈를 얕봐서는 안된다는 말도 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가지 못해 훈련이 부실하다고 하지만 선수들은 하루에 두 시간만 훈련해도 문제없다. 지난 89년 해태시절 대만훈련을 거의 못했는데도 초반부터 독주해서 4연패를 달성했던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팀 전력이 중요하지 훈련량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김 감독은 "훈련을 아예 못했다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우리 히어로즈도 하루에 2시간 이상 훈련했다. 선수들이 괜찮으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