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과 토마스가 있었다면 이렇게 당하지 않았다". 호주 대표팀을 이끄는 존 디블 감독은 지난 8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크리스 옥스프링(31, LG)과 브래드 토마스(31, 한화)의 대표팀 차출에 협조하지 않은 소속 구단을 원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호주에 은메달을 안겨줬던 옥스프링과 토마스가 대표팀에 가세하지 못해 패했다는 뜻. 옥스프링은 아테네 올림픽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은 옥스프링은 14경기에 등판해 4승 5패(방어율 3.24)를 거뒀다. 올 시즌 박명환(31)-제이미 브라운(31)과 선발진을 구축할 예정. 좌완 토마스는 올 시즌 한화의 뒷문 단속에 나설 전망.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2006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우승의 짜릿함을 만끽했던 토마스는 한국 무대에서도 우승 반지를 거머쥘 각오다. 경험 많은 옥스프링과 토마스의 가세가 팀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겠으나 그들이 빠져 패했다는 것은 다소 억지스럽다. 호주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10안타를 터트렸으나 2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수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13안타로 7볼넷으로 16점을 얻어냈다. 타선의 집중력에서 갈라진 승부였던 셈.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했던가. 한국 대표팀에 대패한 존 디블 감독의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what@osen.co.kr 크리스 옥스프링-브래드 토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