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접전 끝에 누르고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뒀다.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8 28-26 25-23)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3강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동갑내기 고교 라이벌이었던 박철우와 김요한의 대결로도 팬들의 눈길을 끈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는 장군멍군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2세트에서는 박철우가 김요한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기선 제압에 나섰고 김요한은 서브 득점으로 대응했다. 또한 서브 리시브 등 수비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요한은 선발 출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세트에서는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연속으로 받아내며 멋진 디그를 보여줬다. 하지만 박철우는 1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김요한은 15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활약이 빛을 바랬다. 첫 세트는 LIG손해보험이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이경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이 나온 반면 현대캐피탈 박철우와 송인석은 가볍게 LIG손해보험을 몰아붙이며 첫 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두 팀의 좌우 쌍포 대결이 시작됐다. 현대캐피탈 박철우와 후인정에 맞서 LIG손해보험은 이경수와 김요한이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김요한은 백어택을 꽂아 넣으며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엄창섭까지 살아난 LIG손해보험은 내내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부터 활약이 큰 박철우를 앞세워 맞섰다. 여기에 이경수가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하며 아쉽게 LIG손해보험은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6-26 동점에서 송인석의 시간차가 성공되면서 현대캐피탈이 27점에 먼저 올라섰고 이후 이경수가 스파이크를 때리고 내려오면서 중앙선을 넘어가면서 1점을 헌납,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과 접전을 계속 펼쳤다. 하지만 높이의 현대캐피탈은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김요한의 백어택을 송인석이 가로막으면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1점을 다시 추가하며 달아났다. 다시 한 번 송인석이 김요한의 백어택을 가로막은 현대캐피탈은 24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고 결국 상대 실책으로 1승을 추가했다. LIG손해보험은 2,3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이 남는 경기를 펼쳤다. 한편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는 홈팀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4연승을 달렸고 한국전력은 8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15득점을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문용관 감독을 흐뭇하게 했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영수도 14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