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지금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KIA 조범현 감독이 서재응(31)의 국내무대 첫 등판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9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서재응을 마운드에 올렸다.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서재응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지만 조범현 감독은 섣부른 평가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서재응은)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다. 몸이 다 된 상태가 아니다. 지금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조 감독은 “그동안 (서재응이) 시뮬레이션-청백전과 같은 과정을 모두 빼먹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긍정적인 면도 내세웠다. 조 감독은 “낮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보인다. 제구력이 있어 보여 좋다”고 서재응의 제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개막전에 맞춰 서재응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기색이었다. 조 감독은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경기를 하면서 본인이 빨리 적응해야 한다”며 “다음 경기는 3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서재응이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지만, 대신 조 감독은 외국인선수 윌슨 발데스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 감독은 “발데스가 있음으로써 내야 수비가 안정됐다”고 흡족해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2년차 언더핸드 손영민에 대해서도 “아주 좋아진 느낌이다. 다음 경기에서 선발로 테스트할 생각이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롱 릴리프로 던질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김인식 감독은 “타격이 전체적으로 안 좋다. 안영명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윤규진이 좋았다”며 “김태균은 다음 경기부터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