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의 헌신적인 모습에 100퍼센트 만족한다". K리그 사령탑 데뷔 첫 승리를 이끌어낸 황선홍(40)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황 감독은 특히 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 안정환에 대단히 만족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에서 부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전북 현대를 맞이해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황 감독은 "안정환이 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모습에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크게 기뻐했다. 이날 안정환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한정화의 동점골의 시발점이 된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펼쳐냈다. 황 감독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됐다"면서 "감독이 원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선수"라고 안정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황 감독은 "경기 초반 너무 빨리 실점해 어려웠지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정말 힘겨운 승부였으나 많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다. 충분히 축하받을만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 감독은 "들뜨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고, 용병이 없다고 걱정을 많이하는데 한 명이 홀로 팀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선수가 아닌 헌신하는 용병을 뽑겠다"고 말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