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로 팬들에게 큰 선물 선사했다".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8 K리그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 차범근(55) 감독은 개막전에 대해 만족한 모습이었다. 이날 수원은 경기장을 찾은 3만132명에 큰 선물을 선사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했다. 개막전을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만족한다"면서 "90분 동안 많은 움직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송종국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시킬 수 없었다. 주장이 빠지게 되어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많은 가능성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수원은 대전의 투지에 밀려 전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고종수의 날카로운 패스 연결에 수비진이 흔들려 단독 찬스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에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찾은 뒤 후반서 강력한 모습으로 변신해 승리를 거두었다. 차범근 감독은 이날 투톱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신영록에 대해 "90분 동안 신영록이 상대와 몸싸움을 잘해주었다. 슈팅 찬스도 많이 만들어 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서 "이전보다 훨씬 안정감있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 더 기다리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흐믓한 감정을 나타냈다. 송종국이 출전하지 않아 수비 전술에 변화가 있었는가 하는 질문에 차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준비했다. 상대가 원톱으로 들어오며 양쪽 측면 공격도 했기 때문에 스리백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미드필드 지역에 선수들을 만들기 위해서 조원희 안영학 백지훈 등 기동력 있는 선수들이 송종국이 없는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차범근 감독은 김호 감독과의 대결에 대해 "특별하지 않다. 감독은 옮겨 다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