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FW 이승렬, "가슴이 두근거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3.09 18: 27

"가슴이 두근거렸다". 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에서 김진규의 퇴장으로 10명이 뛴 FC 서울은 울산 현대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전반 내내 울산을 상대로 고전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지만,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아디의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이날 FC 서울의 개막전은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데얀과 함께 FC 서울의 전방을 책임진 이승렬(19)이 있었다. 이날 이승렬은 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새내기 답지 않은 모습을 과시했다. 사실 이승렬의 활약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승렬은 이미 지난 1일 LA 갤럭시와 '모토로라컵 LA 갤럭시 한국투어'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이 가능성은 오늘 만개하며 이번 시즌 이승렬이 K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정작 이승렬 본인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예상하지 못한 선발 출장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는 새내기 다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렬은 "귀네슈 감독이 '너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수비수의 힘에 밀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이승렬에게 가장 아까운 찬스는 역시 전반 38분의 일대일 상황. 이승렬은 "골키퍼 타이밍을 뺏으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렬은 이날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수비수로 울산의 유경렬을 꼽으며 "힘이 넘치는 수비수라 상대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이 끝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stylelomo@osen.co.kr 전반 이승렬이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그러나 골키퍼에 맞고 나왔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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