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정타' 한국, 멕시코 깨고 3연승…대만과 공동 1위
OSEN 기자
발행 2008.03.09 22: 25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난적' 멕시코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대표팀은 9일 대만 윈린 도우리우 구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3차전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이승엽의 맹타에 힘입어 6-1로 낙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대만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대표팀의 4회말 공격. 선두 타자 고영민이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8일 호주와의 대결에서 3회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이 멕시코 선발 월터 실바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 2루 주자 고영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멕시코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멕시코는 0-1로 뒤진 5회 오헤다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6번 오헤다는 김광현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는 동점 홈런을 작렬했다. 대표팀은 6회 선두 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이승엽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서 이대호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택근은 우익수 쪽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택근의 타구는 글러브에 들어갔으나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대표팀은 8회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 이종욱의 2타점 3루타,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로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4회 선제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테이블 세터' 이용규-고영민은 4득점을 합작했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김광현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황두성(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과 정대현(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한편 대만은 독일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대만은 9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2점을 뽑아내며 2-0 영봉승을 거뒀다. 3승 무패를 기록 중인 대만은 베이징행 티켓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 8일 한국 대표팀에 2-16으로 대패한 호주는 윈린 도우리우 구장에서 벌어진 캐나다와 경기서 14안타를 몰아치며 10-5로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0-1로 뒤진 3회 4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한 뒤 5회 4점, 8회 2점을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캐나다는 7회와 8회 나란히 2점씩 추가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어려웠다. 이번 대회 최고의 복병으로 손꼽히던 캐나다는 이날 패배로 첫 고배를 마셔 호주와 함께 2승 1패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남아공을 제물 삼아 첫 승을 따냈다. what@osen.co.kr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9일 저녁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윈린 도우리우 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만루서 이택근의 우익선상 희생플라이 때 태그업해 홈을 밟아 2-1을 만든 3루주자 이용규가 덕아웃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윈린=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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