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고종수, '진정한 재기'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0 07: 41

'진정한 재기는 올해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은 지난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수원 삼성과 시즌 개막전서 0-2 패배를 당했다. 전반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수원의 에두에 전반과 후반 종료 직전 각각 한 골씩 허용했다. 대전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수확을 얻었다. 대전 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쁨을 나타냈다. 특히 전방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친 김민수와 김용태가 생각 이상의 기량을 선보여 흡족했던 것. 그러나 무엇보다 김호 감독을 흐믓하게 만든 것은 고종수(30)의 부활이었다. 지난 96년 수원에 창단 멤버로 입단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김호 감독과 고종수는 단순히 지도자와 선수의 관계를 떠나 '부자지간'이라고 불리 정도로 돈독한 사이. 이날 고종수는 5년 만에 수원을 찾은 김호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종수는 대전이 전반 수원을 압도할 때 4~5 차례의 날카로운 킬패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전반 23분 수원 수비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김용태의 발 앞에 떨군 패스는 왜 그가 고종수인지를 확인케 해주었다. 고종수는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부진에 빠졌으나 지난 시즌 대전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6강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 시상식에서 재기상을 받은 고종수는 그는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재기상보다 더욱 좋은 상을 노리도록 하겠다" 면서 당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제는 운동 능력 대신 노련미를 갖춘 고종수가 과연 새로운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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