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또다른 축구의 제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10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이 자크 로게 IO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FIFA(국제축구연맹)와 재협상을 통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축구선수의 나이제한 철폐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게 회장은 독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내 꿈은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뛰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FIFA와 어떤 협상도 벌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곧 로게 회장은 그 이유로 "올림픽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올림픽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의 선수들만이 뛸 수 있다. 여기에 와일드카드라는 이름으로 3명의 선수가 나이 제한없이 출전할 수 있다. 결국 극소수의 뛰어난 선수만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15년 전 후안 산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회장과 주앙 아벨랑제 전 FIFA 회장의 협의에 의해 결정됐다. 로게 회장은 이 협의가 "FIFA 월드컵을 보호하기 위한 처사였다"고 말하며 "FIFA와 IOC가 15년 전에 협상한 결과를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로게 회장의 꿈이 실현되기까지는 적지않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FIFA와 협상에 성공한다고 해도 G-14 등 최근 그 힘이 강력해진 유럽 축구팀들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학을 뗀 유럽축구리그가 올림픽에 또 선수들이 차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