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반세기 만에 잡은 기회를 살려라'. 잉글랜드 FA컵 4강이 가려졌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잉글랜드 4개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 결과 1개의 프리미어리그 팀과 3개의 챔피언십(2부리그) 팀이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른 만큼 저마다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이들이 그동안 오랜 기간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4개 팀 중 가장 오랫동안 FA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 팀은 반슬리다. 반슬리는 지난 1912년 FA컵에서 우승을 한 이후 100년 가까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16강과 8강에서 각각 리버풀과 첼시를 격파하며 4강에 오른 만큼 돌풍을 이어가려 한다. 카디프 시티도 1927년 FA컵 우승 이후 여지껏 무관이다. 웨일즈 FA컵에서는 1993년 우승하기는 했지만 95년부터 참가 자격을 잃었다. 카디프 시티는 1927년 우승 당시 아스날을 상대했다. 포츠머스의 마지막 FA컵 우승은 1939년이다. 당시 울버햄튼을 4-1로 누른 포츠머스는 이후 컵대회서는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이와 더불어 강등팀 구원의 귀재로 알려진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FA컵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 대회 4강에 유일하게 올라온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만큼 59년 만에 우승을 이룩할 수 있는 좋은 찬스다. 김두현이 뛰고 있는 웨스트브롬위치는 4개 팀 중 가장 최근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바로 40년 전인 1968년 대회에서다. 당시 웨스트브롬위치는 에버튼을 1-0으로 누르며 우승했다. 이들은 우승 횟수에서도 다른 3팀을 압도한다. 1888년, 1892년 우승을 비롯해 모두 5차례의 FA컵 우승을 거두었다. FA컵 4강 조추첨은 10일 오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위치한 런던 소호 스퀘어에서 열린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