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수비수 김치우(25)가 가까운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알렸다. 지난 9일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후배 박주영(23, FC 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치우는 오는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전서 돌아올 것임을 예고했다. 김치우는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측면 수비수이자 전남 드래곤즈의 주축 수비수. 그는 지난 2월 11일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서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어 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과 소속팀 박항서 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허 감독은 이종민과 박원재의 기용으로 김치우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지만, 박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김치우의 빈 자리를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의식한 듯 김치우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고 운을 뗀 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곧 그는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말하며 "빠르면 다음주, 늦으면 그 다음주까지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빠른 복귀를 약속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오는 19일 감바 오사카전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김치우가 복귀하게 될 경우 전남 드래곤즈는 측면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공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전술 구상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밸런스 축구를 제시한 박 감독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치우도 자신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 감독에게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소속팀에 돌아가 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치우는 올 시즌부터 바뀐 심판 판정에 대해 "원래 축구는 거친 경기다"고 전제한 후 "국제 경기에 나가면 더욱 거칠어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 미리 적응하는 것이 선수로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