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최진실, 정준호를 앞세워 코믹연기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지만 시청률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기존 드라마들의 아성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9일 방송된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2회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9.6%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첫 회 시청률 9.8% 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뽀글파마’에 뿔테 안경, 촌스러운 복장으로 억척 아줌마를 대변하고 있는 최진실의 코믹연기와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선 정준호의 싸가지 없는 톱스타 연기 등 곳곳에 코믹요소를 투입시켜 재미를 더하고 있지만 SBS 드라마의 공격에 아직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미 SBS '행복합니다'와 '조강지처클럽'이 시청률 20%대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고교시절 첫 사랑이었던 재빈(정준호)과 선희(최진실)가 20년 후 톱스타와 아줌마로 재회한다는 설정 하에 진행되고 있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너무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우연찮게 채널 돌리다 보았는데 엄청 기분 좋게 보고 끝날 땐 너무 아쉽던데요. 주말이 즐거워질 것 같아요”, “1화부터 느낌이 확 오네요. 근데 주말 이 시간대는 아무리 잘해도 SBS 드라마 두 편이 이미 장악하고 있어서 시청률 올라가기 힘들어요. 이 배우들에 이 극본에 왜 주말시간대에 편성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라며 드라마에 대한 호평과 함께 주말이라는 편성시간의 아쉬움을 털어놓은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작정하고 주말 밤 시간대에 특히 아줌마들을 정해 나름대로 특수란 꿈을 안고서 출발한 듯이 보이네. 하지만 무언가가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이야. 아쉬운 점은 최진실의 너무 오버적인 아줌마 연기, 약간은 그 오버함을 살짝 빼면 싶은데…. 헤어진 동창을 만나서 엮어가는 스토리의 전개에 얼마나 시청자들이 공감을 표시할까?”라며 억척 아줌마의 과장된 이미지 표현과 톱스타와의 사랑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 등을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종영된 ‘겨울새’ 후속으로 야심차게 출발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이미 20%대 시청률로 자리를 잡고 있는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 클럽’의 활약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시간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