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대표팀 해외전훈 논의는 시기상조"
OSEN 기자
발행 2008.03.10 14: 21

"아직 최종예선이 끝나지 않아 말하기 곤란하다. 대회가 끝난 뒤 생각할 문제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10일 대만 윈린 도우리우구장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 스페인과 네 번째 대결에 앞서 "대표팀의 본선 진출 확정시 해외 전지훈련 검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말을 아꼈다. 본선 진출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훈 캠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 올림픽 대표팀의 단장으로 대만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올림픽 본선을 대비하기 위한 해외 전지훈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오늘 스페인과 경기에서 이기고 내일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와 대결에서도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두산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김 감독은 소속 팀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았다. "감독만 빠져도 부담되는데 코칭스태프, 선수, 현장 요원 등 10명 이상 팀을 떠나 있으니 구단에 미안하다"고 털어 놓았다. 2004년부터 반달곰 군단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5년 계약이 만료된다. 김 감독은 "5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우승을 이끌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다"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과 소속팀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 김 감독의 심정은 어느 때보다 복잡할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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