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헌정 공연 출연할 가수 정말 많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0 15: 55

“헌정 공연 출연하겠다는 가수 정말 많다.” 대장암 말기 판정 후 2년 넘게 투병을 해오다 지난 2월 14일 별세한 인기 작곡가 이영훈을 추모하는 헌정 공연이 3월 2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이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이문세, 공연에 참가하는 정훈희, SG워너비, 노래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박상원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정 공연 ‘광화문 연가’와 헌정 ‘노래비’ 건립에 대한 소개를 했다. 사회는 김승현이 맡았다. 이문세는 “이번 헌정 공연의 연출을 맡게 됐다. 무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떤 출연자를 섭외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중요하다. 하지만 방송을 어디에서 중계할 것인가 하는 것에서부터 노래비와 관련해 서울시와는 어떻게 협의 해야 하는지 모든 일을 총 망라해서 신경 쓰느라 정작 본 공연에 대한 문제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기자간담회가 끝나면 바로 본 공연의 준비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에게는 친구이자 동료인 이영훈씨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미천한 친구일 뿐이었는데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는 일, 생전에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광화문 네거리에서 뮤지컬을 공연하기를 원했던 고인의 뜻을 이렇게 헌정 공연으로나마 보답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인을 기리며 헌정 공연뿐만 아니라 현재 ‘노래비’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노래비는 탤런트 박상원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상원은 “마지막으로 이영훈씨를 본 게 돌아가시기 40일 정도 전이었다. 해맑게 웃으면서 음악적인 아쉬움, 삶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상원씨 왜 이렇게 졸리지 잠 좀 자야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렇게 그를 보내 무척 아쉽다. 현재 노래비 건립은 90% 이상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가능하면 공연이 열리는 27일 전에 모든 것을 끝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헌정 공연에 섭외된 가수들은 모두가 98%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문세는 “아직 출연자들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 이영훈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98% 이상이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했다. 부득이하게 못 오는 사람들은 미리 정해진 스케줄 때문에 못 오는 거다. 이승철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다. 부득이하게 못 오는 것을 제외하고 거의 다 온다고 하고 있다. 처음에 40분 정도 참여해 줄 수 있냐고 연락을 했는데 모두다 참여하겠다고 했고 지금은 오히려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도 연락을 해서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는 분들이 많다. 출연자들은 모두 노 개런티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문세는 총 연출 맡고 있어 상황이 여의치 못하지만 처음과 끝을 자신이 맺겠다며 노래를 부를 가능성을 시사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영훈의 좋은 노래는 서로 부르겠다고 할 정도로 공연이 치열하다는 이번 헌정공연이 어떤 모습으로 진행이 될지, 팬들의 가슴을 자극했던 고인의 노래만큼 따뜻한 시간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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