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로 헐리우드 가고 싶었다.” 제 1회 한국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 1위로 잘 알려진 이파니가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모델이 연기를 한다는데 대해서 약간의 의구심이 고개를 들겠지만 사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엑스트라만 150여 편에 출연한 전적이 있다. 이파니는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 써클에서 열린 XTM '앙녀쟁투‘ 제작발표회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옛날부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녀는 “중학교 때 뮤지컬을 한번 하게 됐는데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너무나 좋았다. 그 때 ‘방송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연기해서 헐리우드도 가고 싶었다. 그래서 모델도 되고 엑스트라에도 출연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파니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까지 맡은 엑스트라 배역만 해도 무려 150여 편. ‘명성황후’에서는 죽는 연기도 해봤고 ‘루루공주’에서는 스튜디어스 연기를 했다가 술집여자 연기도 하고, 손님 역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그래도 (그렇게 엑스트라를 많이 했어도) 캐스팅은 안되더라”고 웃음지었다. 모델 아카데미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성공 이야기를 그리는 '앙녀쟁투’에서 그녀는 잘 나가는 탑모델 지우 역을 연기한다. ‘잘 나가는 탑모델이지만 신인 모델(성은 역)에게 주변의 관심이 집중되자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인물이다. 이파니는 "첫 날 촬영하고 땅을 치고 울었다. 눈물 연기가 안 나서 감독에게 욕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연기에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특히 이 사람도 되보고 저 사람도 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앙녀쟁투'는 오는 15일 밤 12시 첫 방송되며 이파니 외에도 성은, 김세은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파니는 오는 4월경 케이블에서 MC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