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해적'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테스트를 마친 김병현(29)은 "다음부터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6회초 구원 등판, 4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라이언 하워드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성공적인 등판이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좋았다. 김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고 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 캠프 합류 전 훈련이 부족했는데,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을 던질 수록 몸이 풀리는 느낌이다. 경기에 계속 등판하면 공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등판서 무난한 피칭을 선보인 김병현의 다음 등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3일 뒤인 14일 뉴욕 양키스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김병현(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투구에 코칭스태프는 "첫 등판치고는 괜찮았다"며 호평했다. 존 러셀 감독은 경기 후 "홈런을 한개 맞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초구에 큰것을 맞은 후 전체적으로 안정됐다. 공이 낮게 깔렸고, 제구도 나름대로 잘 됐다. 공이 어느 정도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러셀은 또 "일단 김병현을 오른손 타자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로 고려하고 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여러 상황에 기용해볼 것"이라고 밝혀 '셋업맨' 김병현의 활용폭을 다양하게 시범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제프 앤드루스 투수코치 또한 김병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워드에게 한복판 직구를 던진 것은 실수였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꽤 무난했다. 어차피 시범경기 첫 투구인 만큼 신경쓸 일 아니다"면서 "2차례의 라이브피칭을 하면서 공 스피드가 많이 살아났다. 공이 꽉 찼고, 구속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앤드루스 코치는 기자를 보자 한화 이글스 로고가 새겨진 샤워백을 들어보였다. "어디서 났느냐"고 묻자 그는 "90년대 중반쯤 애리조나에서 한화 2군 선수들을 3년간 지도한 적이 있다. 그때 받은 물건"이라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workhorse@osen.co.kr '첫등판' 김병현 1이닝 1K 1실점…하워드에 솔로포 허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