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장면에서 달콤한 직구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연일 펼쳐진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활약에 일본 언론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의 기관지격인 는 지난 10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서 한국이 스페인을 14-5로 이겼다며 한국 대표로 나서고 있는 요미우리의 이승엽은 호쾌한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날 이승엽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11-5로 앞선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자신의 대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투수 호르헤 발보아의 4구째를 끌어당겨 빨랫줄 같은 투런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4경기 연속 안타이자 타점. 이 신문은 이승엽의 이 홈런에 대해 "대단한 집중력"이라고 평한 뒤 "경기 초반 1루코치로 나와 쉬는 분위기였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달콤한 직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경기 후 "선발로는 나가지 않을 예정이지만 감독님으로부터 대타로 나갈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최근 타격감이 좋았고 상대 투수의 수준이 높지 않아 풀 스윙으로 돌렸는데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대회 첫 경기 남아공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2개의 홈런과 9타점을 올린 것은 물론 5할8푼3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이 신문은 '이승엽이 지난해 10월 수술한 엄지에 문제가 없고 93kg으로 다듬어진 몸 상태가 최상의 분위기를 떠받치고 있다'고 전한 뒤 '한국은 오는 12일부터 독일, 캐나다, 대만과의 3연전에서 1승만 보태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며 이승엽이 부상없이 소속팀에 복귀하기를 기대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