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가 형제', AFC챔스리그 동반 첫 승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1 09: 10

'제철가' 형제 구단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벌에 나섰다. 지난 시즌 '파리아스 매직'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오는 12일 호주의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2008 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이번 대회서 지난 시즌 중국리그 챔피언인 창춘 야타이(중국), 빈둥(베트남)과 E조에 속해 있다. 지난 8일 전남과 정규리그 개막전서 승리를 거둔 포항은 수비수 황재원이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특히 남궁도와 데닐손 등 새로 이적한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을 선보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대표팀과 K-리그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원재가 계약이 늦어지며 참가선수 엔트리에 등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지난 1997년과 1998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으로서는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와 G조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전남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FA컵 2연패를 달성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전남은 고기구와 김치우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슈바 등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포항과 개막전서 팀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곽태휘마저 부상을 입고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전남은 포항과의 힘든 원정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호주로 건너갔고 오는 16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갖는 힘든 일정이어서 초반 체력 부담이 만만치 않다. 특히 멜버른에는 호주 대표로 A매치 28경기에 나서 21골을 넣었던 아치 톰슨이 활약하고 있다. 톰슨은 2006~2007시즌 현대 A리그 그랜드 파이널에서 혼자서 5골을 넣으며 아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6-0으로 대파하고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파괴력 있는 공격수로 평가 받고 있어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에게 어려운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과연 상반된 입장을 가진 포항과 전남이 각각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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