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섭, “김민종 데뷔 역할, 원래 내 것”
OSEN 기자
발행 2008.03.11 09: 48

가수 변진섭(42)이 영화배우로서 이름을 날릴 뻔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파워 FM(107.7MHz) ‘MC몽의 동고동락’에 출연한 변진섭은 “김민종이 데뷔 당시 맡았던 역할이 원래는 내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변진섭은 1990년대 초반 노래 ‘너에게로 또다시’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성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당시 내가 인기가 많아지니까 나를 이용해서 영화를 흥행시켜보겠다는 상업적인 의도로 접근한 영화사가 있었다. 처음에는 주연자리가 들어왔었는데 당시에는 순수하게 노래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것은 외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절했더니 조연 역할, 그것도 거절했더니 카메오 섭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없이 음악인 캐릭터로 출연하겠다고 요구했더니 아예 극 중에 ‘변진섭’이라는 가수 역할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아예 영화 제목도 ‘너에게로 또다시’로 지어주더라”고 전했다. ‘너에게로 또다시’에 변진섭은 단 2분 정도 출연했을 뿐인데 당시 영화 포스터에는 ‘주연 최수종 하희라 / 특별출연 변진섭’이라고 쓰여져 홍보가 됐다. 변진섭은 “이 영화는 당시 많이 흥행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변진섭은 “당시 내가 거절했던 조연 역할을 김민종이 맡아서 배우로 데뷔했다. 어느 역할로 데뷔했어도 성공할 재목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주연을 거절했을까 후회된다. 그것도 하고 노래도 열심히 하면 됐을텐데…”하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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