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누가 나올까. 우리 히어로즈의 연봉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타 구단들이 '제2의 정민태'를 노리고 있다. 우리 구단과 연봉 협상이 끝내 파국으로 끝나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면 욕심낼 만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10일 투수 신철인과 연봉 4500만 원에 재계약했다. 남은 미계약자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 중인 투수 황두성이 있고 좌완 이상렬과 고참들인 김동수 전준호 이숭용, 부상투수 조용준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당연히 투수들이 관심의 대상이다. 황두성은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구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상렬은 역시 좌완 셋업맨으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전준호와 이숭용 등도 아직은 활용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일부 구단은 정민태가 자유계약선수로 시장에 나오자 다른 선수들의 방출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선수들이 미계약자로 시장에 나올 경우 곧바로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구단의 대응이 주목된다. 당초 계약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방출선수를 손대지 않겠다는 타 구단의 협조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민태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SK와 KIA가 관심을 드러냈고 KIA가 영입에 성공했다. 일종의 묵계가 사라진 만큼 우리 구단이 미계약자 전원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할지는 미지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