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50)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수출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차기작 ‘라스트갓파더(The Last Godfather)’의 공식 제작을 처음으로 선언했다. 심 감독은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100억 원대의 투자 유치를 받아 세계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영화 제작에 들어가게 됐다. ‘라스트갓파더’는 말론 브란도 등 영화 ‘대부’ 속 캐릭터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하고 심형래 자신은 실사 연기로 찍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영화 방식이다. 심 감독은 “코미디는 세계적으로 먹히는 장르다. 내 생애 최고의 몸 개그를 이번 영화에서 펼쳐 보이겠다”며 “‘디워’도 미국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라스트갓파더’는 벌써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구아트 측은 이미 사망한 세계적인 배우 말론 브란도와는 아직 초상권 계약을 맺지 못했다고 설명한 뒤 “브란도 유족과의 계약이 실패할 시 히틀러나 알 카포네로 캐릭터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mcgwire@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