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봄이 오고 있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아마도 봄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주는 계절인 듯싶다. 많은 것들이 새롭게 생성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 아닌가.
하지만, 봄이 주는 모든 것을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지난 주말, 우리는 상공을 가득 메운 황사로 인해서 고통스러운 주말을 보내야 했다. 외출을 할 수도 없고 그저 황사에 둘러싸인 도심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다.
황사는 봄바람을 타고 온 모래바람으로 해마다 봄이면 으레 찾아오는 손님이다. 결코 반갑지 않다는 것을 눈이 가장 먼저 느낀다. 눈은 우리 신체 중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눈의 가려움과 시력저하, 피로함이 느껴진다면 봄이 성큼, 황사도 성큼 다가온 것이다.
▶ 봄에는 렌즈가 오히려 악
봄에는 평상시 불편했던 안경이 가장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황사와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더욱 그렇다. 이유는 황사먼지와 꽃가루가 안경으로 인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눈의 시력을 저하하려는 행동에 불과하다.
렌즈는 눈과 가장 최단거리에서 있다. 만약 황사 먼지가 눈으로 들어가게 되면 시력저하는 물론 알레르기 반응까지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렌즈는 오히려 악영향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렌즈가 가진 특성 때문이다.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면 눈이 충혈 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렌즈는 봄철 황사가 부는 날이면 착용에 주의해야 한다.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은 “봄은 눈의 시력이 저하되기 쉬운 계절이다. 황사와 꽃가루로 인해서 시력이 저하는 물론, 예민한 눈이 피로함을 가장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눈이 느끼는 피로감은 실로 엄청나다. 눈이 피로해지면 몸 전체가 반응하기 때문에 되도록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봄철 황사로부터 눈 보호하기
사실 눈 건강에 대해서 대부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봄철만이라도 황사로부터 눈을 보호 하는 것은 평생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1. 황사가 불면 렌즈대신 안경을 써라 - 안경을 끼는 것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으나 황사가 부는 날에는 안경이 제격이다. 안경은 눈으로 유입되는 황사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2. 안구가 건조하지 않게 하라 - 봄철 자연히 안구 건조증이 시작된다. 눈이 건조해지면 자연히 시력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눈의 촉촉함을 유지하라.
정 원장은 “봄철에 가장 많은 안구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나 눈병인데, 봄철 주의사항을 통해서 눈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한 예로는 황사가 많은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될 시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손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병원균 예방에 좋은 방법"이라며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평소보다 더 깨끗이 세척하여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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