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독일, 만만한 팀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3.11 16: 17

“지켜보세요. 독일전이 재미있을 겁니다”. 지난 10일 구단주 총회 때문에 대만에서 일시 귀국했던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오는 12일 오후 1시반에 열리는 한국 대표팀과 독일 대표팀의 경기가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지에서 독일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하 총장은 “나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독일이 예상 외로 강하다”면서 “독일, 스페인, 남아공 등이 투자만 조금 더 하면 강팀이 될 자질이 있다”며 12일 독일과의 일전이 재미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현재 한창인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서 ‘도깨비팀’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 예선 2위인 영국이 최종예선 출전 경비를 마련치 못해 대신 출전한 독일은 예상 외의 선전으로 각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첫 경기에서 강호 호주에 1-4로 진 독일은 두 번째 경기서 유럽의 라이벌인 스페인에 1-0으로 첫 승리를 따냈다. 특히 독일은 9일 홈팀 대만과의 경기서 6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끝에 7회 2점을 내줘 2-0으로 아깝게 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완승이 기대됐던 강호 대만이 독일의 뜻밖 선전에 쩔쩔맨 것이다. 독일은 10일 남아공을 4-3으로 꺾고 2승2패의 전적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또 8개국 가운데 한국(8실점)에 이어 2번째로 적은 9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독일은 스페인전서 완봉승을 거둔 쿠바에서 귀화한 좌완 마르케스 라미레스, 유일하게 홈런을 친 루츠, 3할을 치고 있는 그라저 등 미국 마이너리그와 계약한 젊은 선수들이 경계 대상으로 알려졌다. 예상 외로 안정된 전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독일을 맞아 한국 대표팀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사다. 한국은 독일을 꺾으면 5전 전승으로 사실상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