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과 이경수의 활약 속에 LIG손해보험이 지난 달 상무의 패배를 되갚아 줬다.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 상무와의 경기에서 홈팀 LIG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3-1(25-16 29-31 25-20 25-14)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7일 상무에 세트스코어 3-1로 패한 LIG손해보험은 초청팀 상무에 올 시즌 프로팀 첫 승을 선사해주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은 비록 2세트를 접전 끝에 아쉽게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1승을 추가했다. 최근 들어 선발 출장하고 있는 김요한은 24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이경수도 역시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상무는 백어택과 퀵오픈 등 다양한 스파이크로 상무의 공격을 주도했던 권광민이 LIG손해보험전에서는 단 2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해 패하고 말았다. 상무 김도형은 올 시즌 한 경기 자신의 최다 득점인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첫 세트는 LIG손해보험이 가볍게 상무를 물리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요한과 이경수의 좌우 쌍포가 불을 뿜은 LIG 손해보험은 두 선수의 백어택 득점으로 상무의 추격을 뿌리쳤고 결국 방신봉의 블로킹 득점으로 단 16점만 허용한 채 첫 세트를 마감했다. 하지만 상무는 2세트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트 초반 김요한의 활약과 상대 블로킹에 고전한 상무는 구상윤의 서브득점을 시작으로 차영민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김도형의 연속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상무는 29-29 동점인 상황에서 김달호와 김도형의 백어택 득점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으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은 높이를 이용해 상무를 괴롭혔다. 3세트에서 하현용의 블로킹 득점으로 상무를 흔든 LIG손해보험은 방신봉과 하현용의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어 상대 스파이크에 맞아 코피가 나면서 잠시 코트를 비운 김요한을 대신해 이경수가 연속 3득점을 올린 LIG손해보험은 상무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LIG손해보험은 상승세를 탄 김요한의 활약에 힘입어 4세트도 가볍게 상무를 물리치고 1승을 챙겼다. 팔라스카가 오른쪽 어깨 근육통으로 네 경기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김요한이 그 자리를 잘 메우며 신인 드래프트 1순위다운 실력을 되찾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