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도약' 가르시아파라, 뒤늦게 중국 원정 불참
OSEN 기자
발행 2008.03.12 03: 3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주전들이 대거 빠진 LA 다저스의 중국 원정 명단에서 노마 가르시아파라(35) 마저 제외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 때문이지만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사실상 낙착된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5∼16일 중국에서 치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친선 경기 명단에 가르시아파라와 마크 스위니가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가르시아파라는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 4회 타석에서 오른 손목에 투구를 맞았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드러나 경기 출장에 지장이 없지만 다저스는 부랴부랴 그를 중국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와 주전 3루수를 놓고 경쟁하던 앤디 라로시가 오른 엄지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으로 2달간 결장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주전 대부분을 베로비치 다저타운에 잔류시킨 점에서 개막전 3루수로 사실상 낙점된 가르시아파라를 아시아 투어에 참가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가르시아파라가 2000년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던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1주일전 왼 무릎에 물이 고이는 증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스위니도 역시 플로리다에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다저스의 중국 원정 멤버 가운데 확실한 주전은 중견수 앤드루 존스 한 명으로 줄었다. 존스를 제외하면 40인 로스터의 마이너리거와 캠프 초청선수로 다저스는 명단을 꾸렸다. 시범경기 3경기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찬호에게 중국 원정은 피하면 좋을 장애물이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쾌조의 컨디션이 장시간의 비행으로 흐트러질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장소가 메이저리그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동북아의 중국이고, 동양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문호를 개방한 다저스로선 박찬호 마저 제외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장애물이라면 힘차게 넘어버리는 게 상책이다. 15일 샌디에이고와의 1차전 선발로 나설 박찬호가 조 토리 감독 앞에서 다시 한 번 시원한 호투로 5선발 가능성을 드높여주기를 기대한다. 한편 다저스는 좌완 톰 마틴을 방출하고, 마리오 알바레스, 제임스 맥도널드, 존 멜론, 저스틴 오렌더프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는 등 선수단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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