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배리 본즈가 뉴욕으로? 뉴욕 메츠가 여전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홈런킹' 본즈(44)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최근 '모이세스 알루의 부상으로 좌익수 자리에 구멍이 뚫린 메츠가 본즈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츠는 현재 외야 자원의 줄부상으로 고심하고 있다. 개막전 출장에는 지장이 없지만 카를로스 벨트란(무릎), 라이언 처치(뇌진탕)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알루 마저 사타구니와 탈장으로 4월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실력 하나는 여전한 본즈라면 메츠가 군침을 흘릴 만하다. 그러나 구단은 일단 보도를 부인했다. 오마르 미나야 단장은 "내부에서 대안을 물색할 것"이라며 본즈 접촉설을 일축했다. 마니야의 부인에도 물구하고 메츠와 본즈의 결합설은 끊이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메츠 내부의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엔디 차베스, 대미언 이즐리, 말론 앤더슨 등이 외야 한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당장 주전감으로 쓸 만한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 최고의 유망주 페르난도 마르티네스는 아직 마이너리그 수련이 필요하고, 브래디 클락도 주전감은 아니다. 다만 스프링캠프서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앙헬 파간 정도가 후보로 여겨진다. 그렇다고 해서 메츠가 당장 본즈 영입을 위해 달려들 확률은 높지 않다. 프레드 윌폰 구단주의 아들이자 구단의 '자금줄'인 제프 윌폰 구단최고관리자(COO)는 메츠를 '조용한 구단'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야구 외의 논란을 차단해 야구에만 집중하자는 게 그의 방침이다. 연방대배심 위증으로 기소된 본즈는 이런 메츠에 적임자가 아니다. 선수들의 반응은 양분된다. 익명의 한 선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면 어떤 선수도 좋다"고 한 반면 팀의 '얼굴'로 떠오른 데이빗 라이트는 "우리팀 선수들은 기량 뿐만 아니라 인성도 갖췄다. 어떤 선수도 팀보다 크지는 않다"며 우회적으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언론 접촉을 기피하고 있는 본즈는 여전히 현역 재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몸상태가 매우 좋다"며 '구직'을 위한 추파를 던져놓았다. 과연 본즈는 개막전 이전 새로 뛸 구단을 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구단은 뉴욕의 한 구단일까. 개막전까지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현재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메츠는 본즈 외에 새미 소사에게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