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현미(47)가 결혼 20주년에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주현미는 11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서 “저희 결혼식이 발렌타인데이다”며 “보통은 제가 초콜릿을 주고 제가 알아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주위 사람들을 초대했다. 하지만 20주년에는 특별히 보내고 싶어서 지난해 남편에게 ‘우리 둘만 멋진 데로 여행을 가자’고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래서 올해는 사실 내심 기대했었다”며 “올해는 뭔가 해주겠지 싶었다. 그런데 뭔가 찾아보고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다. 결혼기념일 전날까지 똑같았다. 전날 막내가 ‘아빠 내일 결혼기념일인데 뭐해?’라고 하자 남편은 ‘뭐 해야 돼?’라고 했다. 그때 너무 속상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너무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제가 아이들한테 ‘아무것도 안 해. 둘만의 기념일인데 한 사람이 저러는데 왜 나 혼자서 축하를 해. 나 이제 그만하련다. 10주년이 뭐 중요하겠니 나 올해부터 안 한다’고 딸한테 이야기했고 그리고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날 집을 나와서도 달리 갈 곳이 없어 아파트 내 목욕탕에 있었다는 주현미는 “샤워하고 오니 집에 아무도 없었다. 남편한테 전화하니까 ‘꽃집이다. 10주년 꽃을 사고 있다’고 그랬다”고 당시의 상황을 정리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