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트리플A 강등, '마이너 옵션' 소진
OSEN 기자
발행 2008.03.12 08: 3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류제국(25.탬파베이 레이스)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번 봄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한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첫 강등이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류제국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류제국은 탬파베이가 7-1로 이긴 이날 4번째 투수로 8회말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았으나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폭투도 한 개 기록했다. 시범 2경기(3이닝) 방어율 3.00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면서 주목받은 류제국은 2년 연속 빅리그 승격을 노렸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류제국은 일단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을 계속한 다음 지난해 몸담은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류제국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17경기에 모두 구원으로만 등판, 1승2패 방어율 7.33을 기록했다. 선발로 14경기에 나선 더램에선 5승4패 방어율 4.04를 기록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지난해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위 지명자인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 외야수 저스틴 러기아노도 류제국과 함께 마이너리그로 강등 조치했다. 프라이스와 러기아노의 소속팀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류제국의 마이너리그 옵션은 모두 소진됐다. 탬파베이가 류제국을 시즌 도중 승격시킨 후 다시 한 번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기 위해선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절차를 밟아야 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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