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챔스리그 8강 진출로 '체면 치레'
OSEN 기자
발행 2008.03.12 09: 07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세리아 A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 밀란을 격파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12일 새벽(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3-0으로 8강에 안착했다. 리버풀은 리그에서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과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날 승리에 대해 베니테스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인터 밀란과 경기 후 베니테스 감독은 "어려운 팀을 상대로 역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이탈리아 정상에 있는 팀인데 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승리를 이끈 선수들에게 기쁨을 돌렸다. 베니테스 감독은 잉글랜드 FA컵과 칼링컵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주름만 계속 늘어갔지만 비로소 활짝 웃게 됐다. 그는 "아스날 첼시 맨유는 정말 좋은 팀이다. 우리가 그런 팀들과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리그 성적에도 만족해 했다. 또한 놀라운 득점력으로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레스를 모든 경기에 뛸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며 "1주에 2경기씩 치르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로테이션 시스템을 써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골잡이 토레스도 예외는 아니라는 말이다. 수많은 아픔과 비난을 겪고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된 베니테스 감독. 리버풀이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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