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최진실, 정준호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코믹연기를 펼쳐 폭소를 자아낼 전망이다. 폼생폼사는 일치감치 포기한지 오래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생계에 목숨 건 억척 아줌마 홍선희로 열연중인 최진실이 목욕을 하며 굵은 때를 뚝뚝 흘려 화장실 하수구를 막히게 할 뻔한데 이어 톱스타 송재빈으로 분한 정준호는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깔끔한 이미지와는 달리 빨래통에서 '똥' 묻은 팬티가 공개되는 망신을 당할 예정인 것. 첫사랑이었던 홍선희와 송재빈은 애틋한 마음으로 재회하지만 재빈은 망가진 아줌마 선희를 외면해버리고, 이름도 바꾸고 나이도 속인 채 톱스타로 우뚝 선 재빈에게 실망한 선희 역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상황. 하지만 8일 밤 방송되는 3회분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재빈의 집 가사 도우미로 취업하게 된 선희가 재빈의 빨래를 하다가 '똥' 묻은 팬티를 발견하고는 실소를 금치 못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멋진 재빈의 이면에 지저분한 실상이 보여지면서 폭소를 자아낼 전망이다. 반면 선희는 재빈의 빈집에서 빨래를 하다 아예 욕조에 몸을 담그고 이태리 타올로 묵은 때를 밀다가 일찍 들어온 재빈이 이를 보고 질색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똥' 묻은 팬티의 남자 주인공과 묵은 굵은 때의 여주인공이 서로를 비웃는 이 장면은 경기도 평택 재빈의 집 세트장에서 촬영됐으며 전 스태프를 웃음바다로 몬 최고의 장면이 됐다. 촬영당시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와 수차례 NG가 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진실은 “20여년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남세스러운 장면을 찍기는 처음”이라며 “대본을 읽으면서 나역시도 웃었지만 막상 실제 촬영을 하려니 정말 쑥쓰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이어 “아무리 연기라지만 여배우인 내게 이런 가혹한 시도를 하게 한 작가 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며 크게 웃었다. hellow0827@osen.co.kr
